피아노 치기를 지겨워하는 아이와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길 강요하는 엄마의 모습을 위트 넘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2006년 볼로냐 라가치 상 ‘새로운 예술상’ 부문 수상작으로 단순한 선과 색을 사용한 인물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훌륭한 카레이서, 훌륭한 마술사, 훌륭한 태권도 선수 등 하고 싶은 게 무지무지 많은 주인공 ‘마르콜리노’이지만 피아니스트만은 하기 싫다. 하지만 마르콜리노는 날마다 3시가 되면 피아노 연습을 해야 한다. 엄마가 원하는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십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싫증이 난 마르콜리노는 몰래 텔레비전을 켠다. 텔레비전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방으로 달려와 목청을 높여 소리치는 엄마나 고개를 푹 숙인 채 도살장에 끌려가듯 피아노 앞으로 걸어가는 마르콜리노의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익숙한 광경이다.
원처럼 둥근 얼굴에 모자처럼 길게 앞으로 쭉 뻗은 독특한 머리 스타일을 한 마리콜리노와 마르콜리노를 압도하는 큰 키와 늘씬한 모에 뱅글뱅글 돌아가는 안경을 쓴 엄마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과장되고 장난기 가득한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들 하나하나에 유머가 가득하다.
단순한 선과 색을 사용했지만 인물들의 심리가 생생하게 표현되었고, 곳곳에 보이는 말 풍선과 작은 삽화들을 다양하게 배치하여 마치 만화책을 보듯 즐겁게 읽힌다. 늘 주인공 마르콜리노와 함께 있는 고양이의 표정과 행동의 변화를 따라가며 보는 것도 재미있다.
상상력과 유머가 가득한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재주 많은 작가입니다. 2005년에 그림책 《나는 기다립니다》로 바오밥 상을 받았고, 2006년에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도 《적》《까망까망 섬의 까망이》《새 아빠 구함!》 등 다양한 어린이책에 글을 썼습니다.
1959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 에콜 데 보자르를 졸업하고, 5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프랑스 루앙에서 살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달콤한 에너지 설탕》《현상수배 글 읽는 늑대》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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