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와 민지는 긴 머리가 자랑입니다. 수진이는 짧은 단발머리이죠. 연희와 민지는 머리를 더 길게, 등이 모두 가려질 만큼 기를 것이라며 수진이에게 연신 자랑입니다. 수진이는 우습다는 듯이 자신은 훨씬∼ 훨씬∼ 훨씬∼ 훨씬∼ 훨씬∼ 더 길게 기를 것이라고 합니다. 수진이의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아마도…….
이것저것하고 싶은 것도, 모든 것이 궁금할 때, 아이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그림책만 믿어도 됩니다. 진정한 지름길이니까요.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온갖 상상의 날개를 펴기도 하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하기도 하며 기쁨을 얻습니다.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은 수진이와 친구들과의 대화로 이루어진 발랄한 책입니다. 어린이다운 상상의 다양성과 풍부함이 한껏 들어있습니다. 수진이의 깜찍하고 황당한 상상에 다들 반하실 거예요.
지은이 타카도노 호오코는 1955년 일본 하코다테에서 태어나 도쿄여자대학을 졸업하고 주로 아동문학의 글을 썼다.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에 그림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 작품에는 <낡은 외투의 비밀>, <눈사람>, <괴상한 숲으로 가자>, <녹색의 씨앗>, <시계 언덕의 집>, <장난기 많은 할머니> 등이 있다. 현재 삿포로에 살고 있다.
긴 머리를 자랑하는 연희와 민지와 달리 수진이는 짧은 단발머리다. 어느 날, 머리를 더 길게 기르자는 연희와 민지의 이야기를 듣고, 수진이는 자신이라면 훨씬, 훨씬, 훨씬, 훨씬, 훨씬 더 길게 기를 거라고 얘기한다.
다리에서 머리를 늘어뜨려 물고기를 잡을 만큼, 목장 울타리 밖에서 땋은 머리를 던져 소를 잡을 만큼, 머리를 두르고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양갈래를 나무에 묶어 빨래를 널 수 있을 만큼… 그렇게 긴 머리를 어떻게 감고 어떻게 빗냐는 친구들의 질문에도 수진이는 즐거운 대답을 내놓는다.
깜찍발랄한 상상이 펼쳐지면서 보는 사람도 즐거워지는 귀여운 그림책이다. 현실 장면은 흑백으로, 상상 속의 장면은 밝은 색깔을 넣어 구성한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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